경험을 잘 팔 줄 아는
기아 플래그십

소비자의 경험에 100% 집중하려는 기아의 노력이 담긴 공간.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은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내 제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소비자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고가 제품 시장은 이미 이전과 다른 국면에 들어섰다. 편안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공간은 더 이상 특별한 요소가 아니라, 대부분의 매장이 기본으로 갖추는 베이스가 되었다.

기아 플래그십 공간 이미지 01
기아 플래그십 공간 이미지 02

Chapter 01

고객을 혼자

생각하게 두는 방식

경험에 의존해서 생각해보자. 우리가 제품을 사려고 할 때 안내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은 언제였을까?

바로 구매하려는 대상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거나, 확신으로 넘어선 단계에서 부가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야 할 때일 것이다.

방문하는 모든 손님이 브랜드의 제품을 탐내지는 않는다. 지인을 따라왔을 수도 있고, 우연히 방문했을 수도 있으며,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가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태도는 ‘자유라고 내세워지는 방치’다. 고객을 혼자 생각하게 두는 것. 이 단순한 태도가 오히려 강력한 경험을 만든다.

기아 플래그십 차량 전시 공간

이미 소비 행위에 관여되는 요소 중에서 리셉션이나 영업사원의 어시스트는 첫 만남에서 바로 이루어지면 안 되는 단계로 자리 잡고 있다.

고객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구경하는 경험과 타인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경험은 만족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 또한 이 부분을 적용하고 있었다. 안내 데스크의 리셉션은 필요에 의한 상황이 아니라면 고객에게 무엇이든 관여하지 않는다.

고객 경험 관점에서 본 포인트

고가 제품일수록 설명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자유다. 고객이 제품 앞에서 스스로 상상하고 판단할 시간을 주는 것. 그 시간이 구매 확신으로 넘어가는 가장 조용한 설득의 순간이다.

Chapter 02

로봇 안내가 만든

자유로운 경험

기아 플래그십 안내 로봇

기아가 채택한 대안은 안내 로봇의 활용이었다. 신기하고 귀여운 로봇이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선을 끈다.

이 로봇은 궁금한 사항이 있을 때 부르면 달려오고, 스크린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사람보다 답답할 수도 있지만, 사람을 대응하는 것보다 편하고 누군가의 시선으로 인해 방해를 받더라도 사람이 아니기에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필자의 방문 목적은 차량 구입에 관련된 사항이었다. 놀랐던 점은 다른 대리점과 달리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인사를 제외하고는 말을 걸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어서 오세요. 찾으시는 차종이 있으세요?”에서 “어서 오세요. 자유롭게 둘러보세요.”로 바뀐 것이다.

기아 브랜드는 이미 알고 있다. 차량 구매가 목적이 아닌 방문자에게 전자의 질문이 얼마나 자율 경험을 방해하는지를.

기아 플래그십 차량 관람 공간

무척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차량 구경을 진행했고, 견적 확인과 일정 체크를 위해 리셉션 담당자에게 말을 걸었을 때는 그 순간 최상의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태도가 느껴졌다.

차량 구경과 견적 상담이 모두 진행된 후에도 스토어 안에 카페가 있어 편하게 업무를 보다가 영업시간이 끝날 때쯤 편하게 돌아갔다.

서비스 설계 관점에서 본 시사점

좋은 접객은 무조건 말을 많이 거는 것이 아니다.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정확하게 나타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기아 플래그십은 이 간격을 꽤 잘 알고 있었다.

Chapter 03

무인 카페와

미래지향적 서비스

기아 플래그십 무인 카페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는 커피도 무인 로봇이 내려준다. 모든 서비스를 무인화 대체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보다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 공간의 적절한 활용도, 그리고 무인화까지. 자율과 편의 제공의 끝을 보여주는 기아 브랜드였다.

기아 플래그십 내부 공간 01 기아 플래그십 내부 공간 02

차량 제품의 인정받은 심미성에 공간의 미적 가치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여기에 매장 내 음악도 공간에 적합한 베이스를 채택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드는 공간이었다.

브랜드 공간 관점에서 본 포인트

기아 플래그십의 무인화는 단순한 기술 자랑이 아니다. 고객에게 덜 부담스러운 방식으로 머무를 이유를 제공한다. 기술이 고객의 자유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확장하는 방식이다.

Chapter 04

공간, 음악, 디스플레이가

만든 안정감

기아 플래그십 라운지 공간

고객이 자유롭게 있을 수 있는 라운지는 뒷배경에 인테리어 톤에 맞추어 변하는 디스플레이 월을 활용했다.

순간순간 분위기가 알맞게 변하면서 지루한 매장의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게 했다.

아이디어와 생각은 환경적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시각적 효과를 이용해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 플래그십 차량 경험 공간

흔히 중고차 딜러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로 “고객님, 일단 한 번 타보세요.”가 있다.

이는 모든 설명을 뒤로하고, 제품이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끼치는 경험적 요소를 이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 분야에서 지속되어 온 관습이다.

그리고 이 방식은 이제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다. 제품의 구매는 경험으로 이루어지고, 경험이 좋을수록 구매에 긍정적 요소가 닿게 된다.

공간 연출 관점에서 본 시사점

좋은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만 전시하지 않는다. 고객의 감정 상태를 함께 설계한다. 기아 플래그십의 라운지와 디스플레이 월은 차량을 바라보는 시간을 더 편안하게 만든다.

Chapter 05

CX와 CEJ로 읽는

기아 플래그십

제품의 구매는 경험으로 이루어진다. 경험이 좋을수록 구매에 긍정적인 요소가 닿는다. 이는 마케팅 용어로 CX, 즉 Customer Experience라고 한다.

나아가 경험을 포함하는 전체 과정을 CEJ, Customer Experience Journey라고 한다. 고객과 소비자의 구매가 이루어지는 여정, 즉 맵을 의미한다.

고객이 상품을 접하고 구매가 진행되는 경험 과정을 분석하고, 편의를 제공하며, 불필요한 요소를 빼는 것은 이제 브랜드가 판단해야 하는 오프라인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기아 플래그십 고객 경험 공간

CEJ가 포함하고 있는 CX는 기본 마케팅에서 온·오프라인 영업, 고객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구매 여정의 모든 포인트에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접근하는 사항을 의미한다.

고객 경험은 브랜드와 브랜드가 제공하는 판매 자산, 서비스 등이 고객과 맺는 모든 상호작용의 총계다.

모든 소비자가 필요에 의한 소비만을 갖춘 것은 아니다. 잠재 고객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렇기에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느껴지는 경험과 감정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이미지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이미 시장의 대부분 기업들이 행하고 있는 사항이다.

여정의 각 부분에는 필요조건과 불필요조건이 공존한다. 이를 각 브랜드에 맞추어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브랜드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빠르게 판단하고 피드백하는 브랜드가 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

기아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의 경험에 집중했다. 구매의 모든 여정 포인트에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하는 공간과 경험을 보여줌으로써, 다시 한 번 왜 대기업 브랜드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켜 주었다.

브랜드 매거진의 결론

기아 플래그십은 자동차를 단순히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고객이 자유롭게 머물고,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고, 마지막에는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남기도록 설계된 공간이었다.

고가 제품의 설득은 이제 강한 영업 멘트보다 좋은 경험에서 시작된다. 기아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 공간은 그 답을 꽤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